한-카타르 정상회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
한-카타르 정상회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0.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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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LNG선 건조 계약 체결
국방·방산 분야 협력 확대키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궁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타밈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는 39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HD현대중공업 차원에서는 6개월 분량의 일감을 확보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한 이날 양 정상은 한-카타르 LNG 협력을 기존 도입 위주에서 LNG 운반선 건조, 선박 운영, 유지보수 등 LNG 전후방 산업 전반의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카타르는 호주에 이어 한국의 2위 LNG 수입국이다.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전체 수입의 21%인 973만t의 LNG를 수입해 난방용과 발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확충해나가는 한편, 이날 체결된 '방산·군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해당 분야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이 밖에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역내와 국내 문제와 관련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타르가 관련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도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 후에는  MOU 서명식이 열렸다.

양측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 스마트팜 협력 △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 국가 공간정보 협력 △ 중소벤처 협력 △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MOU가 체결됐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