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포탄은 최대 50만발"
美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포탄은 최대 50만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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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최대 50만 발까지 보냈다는 미국 연구소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에스토니아군 관계자 분석을 토대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2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이후 북한 무기가 러시아를 향해 이동하는 정황이 종종 포착됐다. 미국 등 서방이 우려한 북러간 무기거래 협상이 은밀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ISW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에 보낸 컨테이너가 1000개에 달하고 컨테이너마다 포탄 300~500발을 실을 수 있"며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30~50만 발을 제공했을 수 있다"고 적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하루에 포탄 약 1만 발을 소모하고 있다. 포탄 30~50만 발은 러시아가  한 달 이상 포격할 수 있는 물량이다.  

ISW는 "북한이 러시아로 선적한 화물의 정확한 내용물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구소련 시기 생산된 포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이 제공한 포탄은 실패 비율이 평균보다 높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러시아군에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유엔 제재를 뚫고 반입하는 유류도 늘고 있다.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북한 남포 일대 위성사진에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사이 새로 지어진 유류 저장고 3곳과 추가 예정 부지 5곳이 포착됐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