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전' 소비심리지수 석 달 연속 하락
'고물가 여전' 소비심리지수 석 달 연속 하락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0.25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 전망, 기대인플레이션 8개월 만에 반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소비자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향후 물가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8개월 만에 반등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 CCSI)는 이 기간 전월 대비 1.6포인트(p) 하락한 98.1로 집계됐다. 8월(103.1)과 9월(99.7)에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로 산출한 지표다.

장기평균치(202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8로 전월 대비 1p, 생활형편전망CSI은 90으로 2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도 1p 떨어졌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113로 1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과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64, 70로 2p, 4p 낮아졌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78)와 금리수준전망CSI(128)는 전월 대비 각각 1p, 10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p 내린 108을 기록했다.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9월보다 0.1%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10월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것들이 있었고 농산물 등 가격도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