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급등 속 혼조세…다우지수 0.85%↓나스닥 0.27%↑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급등 속 혼조세…다우지수 0.85%↓나스닥 0.27%↑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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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월가 투자 전문가 발언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7포인트(p, 0.85%) 하락한 3만293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12p(0.17%) 내린 4217.04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34.52p(0.27%) 상승한 1만3018.33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출발했다. 이후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선 데 따른 기술적 조정을 이유로 떨어졌다.

이에 10년물 국채금리는 8bp(1bp=0.01%p) 내린 4.83%에, 2년물 금리는 5bp 밀린 5.06%를, 30년물 금리는 9bp 떨어진 5.00%를 가리켰다.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시장은 상승 전환을 시도했지만,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창업자 등 월가 그루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빌 애크먼 회장은 “최근 30년 만기 국채 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 현재 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너무 많은 리스크가 있다”며 “경제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 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빌 그로스 회장은 “4분기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 올 연말에는 장단기금리차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역전됐던 장단기금리차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경기침체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회복하며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코인베이스(3.42%) △마라톤디지털(12.76%) 등 암호화페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상회하자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며 “다만 월가 그루들의 발언으로 국채금리는 하락하며 증시가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