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뛰자, 9월 생산자물가 0.4% 올라…석 달 연속 상승
유가 뛰자, 9월 생산자물가 0.4% 올라…석 달 연속 상승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0.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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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한 달 새 7.9%↑, 석유·화학제품 물가 견인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121.67(2015=100)로 집계됐다. 

8월(0.9%) 상승 폭보다 축소됐지만, 7월(0.3%)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0.2% 올랐다.

농산물(-1.5%)과 수산물(-0.9%)은 내렸지만 축산물(3.5%)이 상승했다.

공산품은 0.8%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과 음식료품이 각각 0.2% 내렸지만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탄및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올랐다.

실제 두바이유 가격은 8월 배럴당 86.46달러에서 9월 93.25달러로 한 달 새 7.9% 급등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하계 누진 구간 완화 종료 영향으로 주택용전력(14.6%)이 오르면서 0.8%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3%)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1%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쇠고기(12.4%), 돼지고기(6.0%), 경유(6.0%), 나프타(7.4%), 자일렌(5.6%), 플래시메모리(5.0%) 등이 올랐다.

반면 무(-26.4%), 수박(-31.8%), 우럭(-11.8%), 가금류포장육(-11.6%), 호텔(-11.4%), 휴양콘도(-22.8%), 국제항공여객(-5.4%) 등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3.7%, 0.7%, 0.3%씩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9월 총산출물가지수는 8월보다 0.7% 상승했다. 공산품(1.2%), 전력·가스·수도·폐기물(0.8%), 농림수산품(0.1%) 등이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