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한우농장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 발생
충남 서산 한우농장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 발생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3.10.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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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농장 살처분·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조치…소, 전국 일시 이동 중지 발령
럼피스킨병 리플렛(사진=충남도)
럼피스킨병 리플렛(사진=충남도)

충남도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소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이 발생, 도가 긴급방역조치에 나섰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산시 한 농장으로부터 수의사 진료 중 소 4마리에게서 피부병변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환우 시료를 채취했으며, 럼피스킨 자체 검사를 통해 양성임을 확인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일에는 당진시와 서산시에서 각각 1건씩 소 럼피스킨병이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도에는 3건(서산2, 당진1)이 발생 됐으며 신고는 5건(서산3,당진1,태안1)으로 확인됐다.

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팀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특징이며,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고 폐사율은 10% 이하다.

아울러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20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으며, 이동 제한 기간 중 집중적으로 소독 활동을 펴는 등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오진기 도 농림축산국장은 “럼피스킨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며 “소 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과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 등을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발생농장 사육 소 살처분, 이동통제, 검사 및 소독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