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그로서리 중심 리뉴얼…'근거리 쇼핑족' 록인
롯데슈퍼, 그로서리 중심 리뉴얼…'근거리 쇼핑족' 록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0.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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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별 상권 분석 기반 진열·구성·집기 개선해 만족도 제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롯데슈퍼 삼성점 전경.[사진=롯데쇼핑]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롯데슈퍼 삼성점 전경.[사진=롯데쇼핑]

롯데슈퍼가 ‘근거리 거주 고객 중심 매장 구축’을 목표로 점포 리뉴얼을 단행하며 충성고객 잡기에 나섰다.

2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점포별 상권을 분석해 해당 점포별 인기 상품 위주의 그로서리 면적 확대와 집기 교체를 통한 쇼핑 환경 개선을 주요 리뉴얼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는 슈퍼업태 특성상 필요한 상품을 사기 위해 방문하는 근거리 거주 고객 비율이 높아 이들을 만족시켜야 슈퍼 본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뉴얼을 완료한 6개 점포의 매출과 객수는 전년 대비 각 20%, 10% 올랐다.

지난달 14일에 재오픈한 ‘롯데슈퍼 삼성점’은 고객들이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기존 슈퍼와 비교해 관련 취급 품목 수를 40% 늘리고 매장 면적의 90%를 소용량 채소, 프리미엄 식품, 델리 상품 및 가공 식품으로 채웠다.

롯데슈퍼는 삼성점의 상권이 오피스가 많고 고소득자 비율과 2030 중심의 1~2인 가구 비율이 높다는 데서 착안해 델리 식품, 와인 매대를 매장 입구에 전면 배치했다. 델리 코너에는 1~2인 가구가 부담 없이 한 끼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1인용 도시락(김밥6입, 닭강정 200g)’과 기존 용량 대비 40%가량 줄인 6입 소용량 초밥을 주로 진열했다. 와인 코너에는 기존 슈퍼 와인 품목 수보다 3배 많은 300여개의 와인을 운영하고 50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도 10개 이상 준비했다.

롯데슈퍼는 또 진열대와 냉동고의 높이를 줄이고 양옆을 볼 수 있는 신규 집기를 도입했다. 롯데슈퍼는 기존 2미터(m)에 달했던 진열대와 냉동고가 고객들의 시야를 가려 쇼핑 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앙에 위치한 진열대와 냉동고의 높이를 1.65m로 낮췄다. 일부 행사 매대에는 양옆을 유리로 만든 ‘터널형 매대’를 도입해 고객들이 옆에서도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롯데슈퍼는 근거리 거주 고객 확보를 위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점포별 플러스 친구 채널을 통해 해당 점포 근처에 거주하는 회원 고객들에게 각종 행사 내용을 주차별로 전달한다. 특히 리뉴얼 점포의 경우 오픈 이후 1주간 주요 상품 행사, 오프라인 배송 서비스 내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근거리 거주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수영 롯데슈퍼 MD혁신팀 담당자는 “고객이 우선시 되는 매장, 고객에게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매장을 만들어 고객들이 슈퍼를 자주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