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젖소 농장서 '럼피스킨병' 확진… 방역당국 비상
평택 젖소 농장서 '럼피스킨병' 확진… 방역당국 비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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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 번째, 해당 농장 소 92마리 살처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 평택시에 있는 젖소 농장에서 국내 두 번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께 평택에 있는 한 젖소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럼피스킨병임을 확인했다. 

전날인 20일 충남 서산 소재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이날 확인된 평택 농장 확진 사례는 전날 오후 3시40분께 사료를 잘 먹지 못하는 젖소를 진료하던 수의사가 '럼피스킨병'이 의심된다며 방역 당국에 신고하며 알려졌다.

경기도가축위생시험소에서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의 시료를 채취해 1차 검사한 결과, 같은 날 오후 11시30분께 확정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는 시료를 검역본부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럼피스킨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택시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젖소 92마리를 이날 중 '살처분'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를 관리지역으로 지정,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관련 농장 10㎞ 이내 34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2만3340마리)의 이동을 오는 22일 오후 2시까지 제한하도록 했다. 또 이상 증상이 있는 젖소 등 가축이 없는지 예찰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으로 인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는 고열, 지름 2∼5㎝의 피부 결절 등이 생기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