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꼼수 복귀 무산
'욕설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꼼수 복귀 무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0.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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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NS홈쇼핑 협력사 게스트로 방송활동 재개 시도
방심위·TV홈쇼핑, 변칙출연 주의·자율심의 강화 '한뜻'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 정윤정씨.[이미지=정윤정씨 SNS 캡쳐]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 정윤정씨.[이미지=정윤정씨 SNS 캡쳐]

 ‘욕설 논란’으로 TV홈쇼핑 방송 출연이 정지됐던 정윤정 쇼호스트가 복귀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윤정씨는 올해 1월 현대홈쇼핑에서 생방송 중 판매상품의 조기 매진에도 정해진 시간이 있어 방송을 일찍 끝낼 수 없다며 욕설을 했다. 이를 인지한 제작진이 정씨에게 정정을 요구했지만 사과 없이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시대가 오면 안 되냐”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현대홈쇼핑은 정씨에 대해 무기한 출연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런 가운데 정씨가 NS홈쇼핑이 오는 21일로 편성한 네이처앤네이처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에 협력사가 선정한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네이처앤네이처는 정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업체다. 정씨는 이와 관련에 자신의 SNS에 “곧 만나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씨의 이 같은 꼼수 복귀는 도마에 올랐고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칼을 빼들었다.

류희림 위원장은 20일 TV홈쇼핑 7개사 대표와 만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NS홈쇼핑은 이 자리에서 정씨의 연내 복귀 계획 철회 의사를 전했다. 현재는 해당 방송 시간대 타 회사 상품 방송 긴급 편성, 정씨가 출연하지 않는 조건의 방송 진행 등을 검토 중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정윤정씨는 나오지 않는다”면서 “방송을 그대로 할지 아니면 긴급편성 후 다른 일정으로 (네이처앤네이처 상품 판매방송을) 편성할지는 협의 중이다. 해당 방송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 위원장은 TV홈쇼핑 대표들과 소비자 기만·허위 광고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류 위원장은 “반복적인 소비자 기만과 오인, 과장광고에 대해 엄중한 심의를 하겠다. 정부가 홈쇼핑 방송사업에 대해 일정 기간 재승인 절차를 거치는 이유를 되새기고 자율심의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