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재명 공금 사적 유용' 공익제보자와 기자회견… "추악한 민낯"
장예찬, '이재명 공금 사적 유용' 공익제보자와 기자회견… "추악한 민낯"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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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익제보자 국감 출석 막아… 방탄국회"
공익제보자 조씨 "이재명-김혜경, 명백한 범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입으로만 약자를 말하고, 말로만 서민을 위하는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의 추악한 민낯을 봐 달라"고 호소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고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씨와 함께 "지금 우리가 공익제보자 조명현을 지켜주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건 그의 폭로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또 어느 직장에서 어떤 국민이 제2의 피해자가 될 지 모른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나는 오늘 힘없는 약자의 편에 서야 할 국회가 자신들의 권력으로 피해자를 찍어누르는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들이 경기지사 부부의 사적 심부름을 전담하며 갑질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법인카드와 공금이 유용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잘못하면 인생이 망가질 수 있지만 경기도 공무원 A(조명현)씨는 용기를 내 진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갑질과 공금횡령이 주목받는 게 두려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공익제보자의 국감 출석을 막았다"며 "이게 방탄국회가 아니면 무엇이 방탄국회인가. 이러고도 민주당이 약자와 서민을 위한다고 말할 자격이 있나"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체 무엇이 두려워 사전에 합의된 공익제보자 국감 출석을 방해하고, 온갖 억지를 서가며 끝내 참석을 무산시킨 것이냐"고 압박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거대한 국회 권력으로 피해자를 억눌러도 국민 여러분이 공익제보자 조씨와 함께 해 달라"면서 "나도 아무 배경 없이 혈혈단신으로 진실을 밝힌 공익제보자 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내일이면 열릴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무산돼 국정감사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 자리를 통해 하려고 마음 먹고 나왔다"고 입을 열었다.

또 "나는 직접 겪지 않고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일에 대해서는 할 말도 없고 말하지 않겠다"면서 "내가 겪었고, 알고 있는 사실에 근거한 명백한 증거를 갖고 이 대표와 김혜경씨의 부정부패에 대해서만 국정감사에서 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국민의 피와 땀이 묻어잇는 혈세를 죄책감 없이 자신의 돈인 것처럼 사적 유용하고, 절대권력자로서 국민 세금으로 공무를 수행하게 돼 있는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국민의 고충을 헤아리며 어루만져 주고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느냐"면서 "어떻게 서민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좋은 세상을 만들어 준다는 약속을 모든 국민 앞에서 당당히 할 수 있나. 그리고 무엇이 두려워 내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이 대표와 김씨가 해온 일들은 작은 잘못도 아니고, 어쩌다 그럴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절대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다"면서 "성실히 일하고 성실히 세금을 내 이재명과 김혜경, 그리고 그의 가족 수발을 드는 공무원의 월급과 그들의 배를 채워주며 그 외 개인적인 사용에 값을 지불한 우리 모두는 피해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거대 권력에 맞서기에 나같은 일개 개인은 힘이 없다"며 "여전히 두렵다. 그럼에도 보잘 것 없는 힘이지만 이렇게라도 나서서 올바른 대한민국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보려 이 자리에 섰다"고 거듭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