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비대위 꾸린다 해서 바뀔 구조 아냐… 재건축 아닌 리모델링을"
윤희석 "비대위 꾸린다 해서 바뀔 구조 아냐… 재건축 아닌 리모델링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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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홍준표 체제', 더 센 박근혜 있었다"
"사실상 '김기현 비대위'… 그런 각오로 임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국회 당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국회 당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이 18일 "우리에게는 지금 박근혜가 없다"고 당 상황을 일축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2012년 홍준표 지도부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 박근혜 지도부가 출범된 것과 관련 "예비된 당대표 또는 비대위원장 등 뭐라도 할 수 있는, 당 안에 홍준표 당시 대표보다 훨씬 센 박근혜라는 사람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빨리 수습이 가능했던 것이다"며 "그리고 박근혜 당시 의원이 당을 이끌기를 바라는 그런 어떤 저변의 여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한다고 해서 바뀔 만한 구조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체감했다"면서 "그렇다면 김기현 체제 골간 정도는 유지하지만 그 안에 있는 것은 싹 바꾸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재건축을 할 순 없고 그 안에 있는 것을 싹 바꾸는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기현 2기 체제를 사실상 '김기현 비대위'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비대위라는 각오로 임해야지, 3월에 선출된 김기현 지도부에서 잠깐 사람만 바뀌었다, 이렇게 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처음 패배한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것을 받아들이는 상황은 굉장히 엄중할 것이다"며 "그리고 지적은 거의 비슷할 텐데, 그에 대해서는 당연히 변화하시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