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토 위성' 운영 2주년…연 485억원 가치 창출
국내 첫 '국토 위성' 운영 2주년…연 485억원 가치 창출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0.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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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0㎝급 고해상도 위성영상 촬영
국토 위성 1호가 촬영한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과 청와대 일대. (자료=국토지리정보원)
국토 위성 1호가 촬영한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과 청와대 일대. (자료=국토지리정보원)

국내 첫 국토 관측 위성이 지난 2년간 지구를 1만4000여 회 돌며 세계 최초 50㎝급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촬영했다. 위성 영상의 가치는 연간 약 4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국토 위성 1호' 본격 운영 2주년을 맞았다고 18일 밝혔다.

국토 위성 1호는 지난 2021년 3월2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이후 그해 10월18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국토 위성 1호는 지상으로부터 약 500㎞ 높이 상공에서 하루 15회씩 2년간 약 1만4000회 지구를 선회하면서 한반도 전체 영토와 국내외 주요 관심 지역을 촬영했다.

국토부는 국외 위성 판매단가와 국토 위성 배포 실적으로 계산하면 국토 위성 영상의 경제적 가치가 지난해 기준으로 약 48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발사 준비 중인 국토 위성 2호 운영과 추가 활용 산출물 제공 등을 고려하면 국토 위성 영상의 미래 경제적 가치는 연간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 위성 1호가 촬영한 세계 최초 50㎝급 고해상도 위성영상은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 플랫폼을 통해 국민 누구나 무상 제공받을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달부터 국토 위성영상 활용성을 높이고자 기존 위성영상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산출물 종류를 기존 1종에서 4종으로 늘렸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민간과 비전문가도 활용산출물을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국내 벤처·스타트업 등이 국내외 위성영상 활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 위성 고해상도 영상은 △항공촬영 불가 지역 공간정보 구축 △남북한 국토조사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 △국내외 재난지원 △국가자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특히 항공촬영이 불가능한 접경·북한 지역 곳곳을 촬영해 3차원 공간정보 구축을 통한 지도 제작과 민간지도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개도국 대상으로 3차원 공간정보 구축과 지도 제작 기술 등 개발 경험을 전수하는 ODA 사업에도 적극 활용 중이다. 올해 4월 강릉 산불이나 9월 리비아 홍수 등 국내외 대규모 재난 재해 지역을 촬영하고 관련 기관에 제공해 구호·복구 활동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안정적인 국토 위성 운영을 통해 고품질 위성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서비스하는 등 국내 고해상도 위성영상 보급 및 활용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