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기대감에 하락…WTI 1.17%↓
[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기대감에 하락…WTI 1.17%↓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0.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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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36% 내린 배럴당 89.65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3달러(1.17%) 내린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24달러(1.36%) 낮은 배럴당 89.6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협정에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에 주목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여당과 야당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합의를 위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은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는 대가로 제재를 완화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만약 베네수엘라 제재가 풀린다면 그동안 줄어들었던 산유량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생산량을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당장에 세계 시장 공급 부족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이번 사태가 이란 등 인접국으로 확전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분쟁에 휘말린 양 국가가 산유국은 아니기에 당장에 유가 영향은 적지만, 인접 산유국으로 확전 시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