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오름세에 석달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17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15년=100)는 119.56으로 전달(117.55)보다 1.7% 상승했다. 

지난해 3월(6.2%)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전월(4.2%)보다는 완화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 컸다. 

실제 8월 1달러당 1318.47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9월 1329.47원으로 0.8% 올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3% 하락했지만 석탄및석유제품(5.7%), 화학제품(2.8%), 섬유및가죽제품(1.0%)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1.7% 상승했다. 

이 기간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1.1% 올랐다.

9월 수입물가지수도 139.67로 8월(135.68)보다 2.9% 오르며 석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실제 8월 배럴당 86.46달러였던 두바이유는 9월 93.25달러로 7.9% 치솟았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7%,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2.0%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전월 대비 0.7% 올랐다. 

이와 함께 9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하반기 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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