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이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부실 리스크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한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예금은행 기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10조9160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간 337조580억원(50.0%) 증가했다 .
같은 기간 예금은행 일반 기업 대출 잔액은 429조679억원(51.2%) 늘었다.
지난 10월2일 진선미 의원이 밝힌 5년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31.2%)과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율(36.4%)보다 기업 대출 잔액 증가세가 더 가파른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35조200억원으로 5년간 126조31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기업 대출 잔액은 528조9500 억원으로 195조8480억원 증가해 각각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79조4080억원), 부산광역시(24조1670억원)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인천광역시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는 17조9770억원, 대구광역시는 16조306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 연체율도 가파른 상승세다.
전국을 기준으로 1년간 1.7배 연체율이 더 높아졌는데 그 중 세종특별시 기업 대출 연체율이 5.8배 올라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
이어 울산광역시 2.7배, 강원특별자치도와 인천광역시, 충청남도가 각각 2.6배 연체율 상승세를 나타냈다 .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기업 대출 연체율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
전국 기준 1년간 1.8배 늘었는데 기업 대출 연체율 증가세와 마찬가지로 세종특별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5.8배 증가했다.
다음으로 강원특별자치도와 충청남도, 울산광역시가 각각 2.7배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광역시(2.5배) 연체율은 더 악화됐다.
진선미 의원은 "기업 대출 규모 증가세가 가계대출보다 더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기 둔화에 따른 중소기업 자금 수요 규모와 기존 금융지원 정책 효과에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영세 중소기업과 한계기업 등 취약 업종 연체율 상승세가 기업 대출 전반의 부실화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기업금융 건전성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