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 "美서 北 비핵화 가능성 비관론 커져"
조현동 주미대사 "美서 北 비핵화 가능성 비관론 커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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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현동 주미대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이전과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워싱턴 D.C.의 주미 대사관에서 개최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미국에서 북한 비핵화 가능성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북핵 대응책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회의적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관심에 대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선  "그런 논의들이 과거와 비교해 조금씩 언급되는 것은 사실이며, 그것은 그만큼 한반도의 안보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조 대사는 "대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는 정부의 중요 목표 중 하나이고, 비핵화 외교의 가능성은 끝까지 염두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준국 유엔 주재 대사도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한 가운데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경우 미국의 반응을 어떻게 예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제재를 추진할 것이며, 미국은 강력한 추가 제재를 추진할 것으로 본다"며 "과거 북한의 주미대사관 기능을 담당했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및 미국 정부 당국자 간의 소통을 통한 북미 접촉이 최근 몇 년간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조 대사는 "올해 4월 미국이 한국 외교안보 분야 고위 관리들의 소통을 감청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대사관 보안 시스템이 강화되고 점검을 다 했다"며  "취약 부분은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