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여파
與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여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0.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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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박성민 사의표명 이어 "당 안정 위해" 전원 사퇴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사흘 만인 14일 사퇴하기로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이 입장문을 통해 사의를 표한 데 이어 임명직 전원이 사퇴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앞서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해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하루속히 당이 하나 돼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박 부총장도 SNS에 "당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보직을 사임한다"며 "우리 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백의종군 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 

사무총장은 당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로 내년 총선에서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핵심 당직이다. 그리고 전략기획부총장이 이를 보좌한다. 특히 이 사무총장의 경우 윤석열 당시 대선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냈고, 당선인 시절 총괄보좌역을 맡은 친윤 '핵심'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전원 사퇴를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대상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단(김병민·조수진·김가람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당 지도부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을 비롯한 대변인단 등이 임명직 당직자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가 험지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17.15%p의 큰 격차가 난 데 대해서는 지도부 책임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