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1080조 '사상 최대'…증가 폭은 둔화
은행 가계대출 1080조 '사상 최대'…증가 폭은 둔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0.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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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한 달 새 6조1000억원 증가, 8333.9조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추석 연휴 영업일 감소와 대출 조건 강화에도 9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08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1079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 달 새 4조9000억원 늘어난 수준이지만, 전달(6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은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가계대출을 견인했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보다 6조1000억원이 증가한 833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추석 등 영업일 감소, 대출 취급 조건 강화 영향 등으로 증가 폭은 전월 7조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명절 상여금 유입,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 요인의 영향으로 전월 1000억원 수준이던 감소 폭이 1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9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238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수준이다.

대기업대출 잔액이 4조9000억원 늘어난 244조원,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6조4000억원 증가한 99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줄었지만 가계대출 규모는 여전히 크다"며 "10월에는 가을철 이사수요, 9월 신용대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