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융권 가계대출 2.4조원↑…6개월 연속 증가
9월 금융권 가계대출 2.4조원↑…6개월 연속 증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0.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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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5.7조원 늘어…기타대출은 3.3조원 감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축소됐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기준으로 올해 1~3월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 2000억원 늘어난 것을 기점으로 5월 2조8000억원, 6월 3조5000억원, 7월 5조6000억원, 8월 6조6000억원 등 지속 증가했다.

다만 9월 들어서는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3% 감소해 지난해 11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잔액 감소세는 지속했다. 주탁담보대출이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 폭이 이보다 더 커진 영향이다.

9월 주담대는 제2금융권에서 4000억원 감소했지만, 은행권에서는 6조1000억원 불어나면서 총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주담대가 6조6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매달 크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제2금융권 주담대 감소 폭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은행권은 전월(7조원) 대비 9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한도대출 등이 줄어들면서 은행권(-1조3000억원)과 제2금융권(-2조1000억원) 모두 감소해 총 3조3000억원 쪼그라들었다.

특히 전월(-5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크게 확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 둔화에 일조했다.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했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늘어 8월(6조9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5000억원 줄어 전월(-8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보험(3000억원)은 증가했지만 여신전문금융회사(-8000억원)가 감소 전환했고, 상호금융(-1조9000억원)과 저축은행(-1000억원)도 줄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