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 尹대통령의 패배"
유승민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 尹대통령의 패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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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이번 선거에 상당히 책임 있어… 민심 확인"
"쇄신 여부, 김기현 체제로 총선치를 수 있을지가 관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2일 여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패배한 데 대해 "한 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다"고 촌평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서울 시민의 민심이 확인된 선거였고, 대통령께서 이번 선거에 상당히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역대 총선, 대선 다 보면 우리에게 불리한 지역인 건 사실이나 (두 후보 간 득표율이)17%로 벌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확인된 민심이다"며 "있는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패배 원인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반성하고, 앞으로가 중요하다. 책임과 권한이 같이 가는 것이 공정하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생각이 없다. 왜냐면 그 사람들은 권한이 아무것도 없다"며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받은 후보를 3개월 만에 사면·복권시켜 선거에 내보낸 것은 대통령의 의지 아니었나"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면 이번 재보궐선거는 무공천으로 갈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의지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문제 있는 후보를 냈고, 선거 운동만 당에서 뒤치다꺼리한 것이니까 김기현 지도부에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라 대통령께서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압박했다.

다만 "(김기현 지도부 퇴진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며 "앞으로 이제 총선이 불과 6개월 딱 남았는데, 6개월 남은 총선을 김기현 체제로 치를 수 있느냐를 갖고 당 지도부를 쇄신할 거냐, 말거냐 판단하는 기준을 삼아야할 것이다"고 에둘러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