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존맛 김치’ 상품명 논란…서경덕 “우리부터 반성해야”
日 ‘개존맛 김치’ 상품명 논란…서경덕 “우리부터 반성해야”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0.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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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어 사용 남발 말고 때와 장소 가릴줄 알아야”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일본에서 판매되는 ‘개존맛 김치’라는 상품명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속어 사용을 남발하지 말고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한글날을 맞아 해외에서 사용되는 한글 오류 표기에 대한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최근 일본에서 ‘개존맛 김치’ 상품명으로 인한 소셜미디어(SNS) 상에서의 논란을 언급하며 “‘속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한국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인데 괜찮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고 한다”며 “논란이 된 후 (일본) 제조사에서는 사과와 함께 ‘조속히 다른 상품명으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잘 아시다시피 ‘개존맛’은 ‘정말 맛있다’는 뜻으로 온라인상에서 자주 쓰이는 속어 중 하나”라며 “몇 년 전 한 여행 프로그램에서 태국 방콕의 야시장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며 “카메라에 ‘개존맛 해물부침개’라는 간판이 잡혀 웃음과 논란을 동시에 야기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대중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속어 사용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가 속어를 너무 남발하다 보면 해외에서 이와 같은 장면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보기좋은 표현은 아닌데 부끄럽다’, ‘우리가 먼저 한글을 제대로 써야할텐데 지금 상황을 보면 우리부터도 한글을 무시하는 것 같다’, ‘바른말 고운말 우리부터 실천해야 한다’, ‘한국인들이 스스로 한글을 훼손하면서 사니까 할 말이 없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반성해야 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