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총선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실시간 공개 검토
선관위, 총선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실시간 공개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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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표 시스템 취약 보완… 강서 보선엔 적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총선 모든 지역구의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보관장소에 설치된 CCTV 화면을 24시간 실시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해소하고 투표함 관리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함 보관장소에는 CCTV를 설치해야 한다. 

선관위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이 시스템이 이미 적용됐다. 1일부터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 화면이 서울시선관위 청사 1층 현관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적용한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실시간 송출을 내년 4월 총선 전국 지역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상 암호화와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한 지역구별 CCTV 화면을 종일 송출하는 방식이다. 

선관위는 여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투표지 분류기 미사용 수개표 시행에 대해서는 "정치권 합의가 이뤄지면 시행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도 개표는 사람이 일일이 표를 집계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투표지 분류기는 기계적 보조장치에 불과하기에 '순수 수개표'를 바로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개표 지연과 오류 증가 등 문제점도 있어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선관위의 판단이다. 

사전투표 축소, 폐지의 경우 국민적 합의와 법 개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봤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