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파트너' 입지 다진 김건희 여사… 연일 '광폭 행보'
'국정 파트너' 입지 다진 김건희 여사… 연일 '광폭 행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0.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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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성' 환경' '동물보호' 공개 일정… 정책 메시지도 발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동물복지 우수 동물원인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 갈비사자 '바람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동물복지 우수 동물원인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 갈비사자 '바람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의혹', '대학 강사 허위 경력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허위경력의혹' 등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이 무혐의 처분이 나온 후 행보가 더 과감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1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초청 차담회를 열었다. 

차담회에서 김 여사는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가 재일한인여성의 지위 향상과 재외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윤 대통령과 보폭을 맞추는 일정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에는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근 들어 김 여사는 꾸준히 외부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요 키워드는 '문화' '여성' 환경' '동물보호' 등으로 추려진다. 

특히 특정 행사에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책적 메시지 등을 발신하기도 한다.

전날 광주 비엔날레 방문에서는 "디자인으로 지역 경제와 산업이 활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했고, 지난주에는 동물복지 우수 동물원인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12월14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언급하면서 "동물원·수족관 허가제와 야생동물 전시금지 등 동물복지 개선이 이뤄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 역할을 자처함과 동시에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부인 정치'에 속도가 붙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21대 마지막 국정감사에선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일가 양평 고속도로 종점 특혜 의혹 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공방으로 여야가 다시 맞붙었다. 이날 교육위 국감은 김 여사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증인 출석 문제로 파행을 빚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