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절반 이상 "지역구 의원 교체돼야"… '물갈이론' 탄력
유권자 절반 이상 "지역구 의원 교체돼야"… '물갈이론' 탄력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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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총선에서 현역 아닌 다른 인물 투표" 53.3%
호남·충청권 물갈이론 높아… 서울·TK 비교적 약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방화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막바지 점검이 한창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방화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막바지 점검이 한창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음해 총선에서 절반이 넘는 유권자가 자신의 지역구 현역 의원이 교체되기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공표됐다.

메트릭스 여론조사(연합뉴스·연합뉴스TV 의뢰, 지난 7~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현재 거주 지역의 지역구 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한다면 어떻게 하곘는가'라는 물음에 53.3%가 '다른 인물을 뽑겠다'고 응답했다.

'현역 의원을 뽑을 것'은 27.7%, '모름·무응답'은 19.0%로 각각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다른 인물을 뽑겠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세부적으로는 △18~29세 52.5% △30대 50.4% △40대 61.6% △50대 56.0% △60대 이상 48.7% 등으로, 새 인물을 뽑겠다는 응답이 대다수 과반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6.1%), 대전·세종·충청(63.5%)에서 '물갈이론'이 높게 나타난 반면 서울(46.0%)과 대구·경북(49.9%)에서는 비교적 약세로 파악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국민의힘 지지자보다 '물갈이론'에 더욱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지역구 국회의원과 다른 인물을 뽑겠다'고 답변한 민주당 지지자는 57.3%, 국민의힘 지지자는 48.2%였다. 두 응답 간 격차는 9.1%p였다.

지역구 공천 인물로는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의원 출신(40.8%)' 보다는 '젊고 참신한 정치 신인(53.5%)'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3.3%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