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48억1000만달러, 넉 달째 흑자
8월 경상수지 48억1000만달러, 넉 달째 흑자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0.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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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 여전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8월 경상수지가 48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 양상은 여전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달러(약 6조483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5월(19억3000만달러)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에 이은 4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109억8000만달러)는 전년 동기(236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반토막 났다.

8월 상품수지는 50억6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537억5000만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6.5%(37억1000만달러) 줄었다.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관 기준으로 승용차 수출은 28.1% 늘었다. 반면 반도체(21.1%), 석유제품(35.1%) 등이 줄었다. 정보통신기기와 철강제품도 각각 13.7%, 11.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0.0%)과 동남아(-8.5%), 일본(-6.9%)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486억8000만달러)은 21.0%(121억9000만달러) 줄었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셈이다.

수입은 원자재(-27.6%)와 자본재(-16.2%), 소비재(-19%) 모두 줄었다.

서비스수지도 1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11억4000만달러) 적자가 1년 전(9억3000만달러)보다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사이 25억6000만달러에서 5분의 1 수준인 5억6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57억3000만달러 불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