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배임 혐의' 김행 고발... 김행 "묻지마 고발, 퇴직금 정확히 지급"
민주, '배임 혐의' 김행 고발... 김행 "묻지마 고발, 퇴직금 정확히 지급"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0.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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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경찰청에 金 고발... "경영권 인수에 회삿돈 사용"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이 법적 조치에 나서자 김행 후보자는 "이제야 진실이 밝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 후보자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에 따라 배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고발 사실을 알리며 "소셜뉴스 및 소셜홀딩스를 인수하면서 경영권 및 지분 양도 대가를 회사 돈을 이용해 공동창업자의 퇴직금과 고문료 명목 등으로 지급했음이 민사 판결문을 통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행 후보자는 이를 통해 9억 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했고, 회사에 같은 액수의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며 "이는 명백히 특가법상의 배임에 해당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김행 후보자를 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한 대변인의 브리핑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미 청문회 당시 소명을 했는데도 '묻지마 고발'"이라며 민주당의 고발 사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공동창업자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근무한 것에 대한 정당한 퇴직금을 지급받았다"며 "회사에 근무하면 퇴직금을 회사에서 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상식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게 무슨 경영권 인수의 대가이고, 배임인가"라며 "세무법인에서 퇴직금 내역을 정확히 산출해서 지불했다.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오히려 악덕기업주이고 사법처리 대상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회사자금을 대신 지불한 적이 없다"며 "전임대표와 "위키트리 미디어 운영 및 중기전략"이라는 보고서를 2000만원에 계약했고 해당 보고서는 내가 여러 곳에서도 강의했을 정도로 회자된 뛰어난 보고서"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여당이 할 일은 인사청문제도 무력화가 아니라 부적격 인사 지명 철회 요구"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