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팔 사태 불확실성 매우 높아…상황별 대응에 만전"
추경호, "이·팔 사태 불확실성 매우 높아…상황별 대응에 만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0.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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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 회의…"해외 출장에서도 관련 사항 점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에 대해 "향후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황별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0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출국 직전 기획재정부 1급 이상 간부 등과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침공을 통해 이슬람 국가를 세우겠다는 해방 운동을 강행했다. 하마스는 '이슬람 저항 운동'을 뜻하는 아랍어 약자다.

이스라엘 또한 보복 폭격에 나서며, 나흘간의 전쟁으로 사상자는 양측을 합쳐 15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쟁으로 국제유가는 4%대로 급증했다.

실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WTI는 전 거래일 대비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3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9일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 발언에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39%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59% 올랐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아직 사태 초기로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사태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관계기관 공조 하에서 상황별 대응계획을 재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태가 향후 국내 에너지 수급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산업부와 유관기관과 함께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중동 분쟁 사례를 토대로 이번 사태에 따른 국제 에너지 시장 움직임 등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한 분석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추 부총리는 이번 사태로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국내 물가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전반적 물가 관리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는 해외 출장 중에도 국내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필요한 경우 부내 및 관계기관 전화·화상회의를 통해 선제적으로 조치계획을 마련하는 등 현지에서도 이번 사태 대응 전반을 각별히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