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가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증권사 CEO 중 '유일'
국감장 가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증권사 CEO 중 '유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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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꺾기' 의혹으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 명단 포함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신아일보DB)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신아일보DB)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현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석을 앞두고 있다. 홍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꺾기’와 관련한 소비자 보호 실태 파악을 이유로 올해 국감장에 증인으로 참석한다.

다만, 국감 전부터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라임펀드 사태 등이 이슈가 된 만큼,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추가로 증권사 CEO 증인 재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국회,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홍 대표는 정무위가 출석을 요구한 △일반증인 19명 △참고인 11명 등 총 30명 가운데 유일한 현직 증권사 CEO다.

홍 대표는 이번 국감에 부동산 PF 상품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 파악 등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꺾기'는 은행이 기업 또는 개인에게 대출하는 과정에서 정기 예·적금 등의 가입, 보험상품 판매를 강요하는 행위로 통상 은행권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다.

홍 대표가 부동산 PF 꺾기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점은 하이투자증권의 PF 우발 채무 리스크와 관련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PF 우발채무 비중은 올 상반기 말 기준 81.5%로 경쟁사 평균치(55%)와 비교하면 26.5%포인트(p) 높은 편이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우발채무 비중을 줄이기 위해 지난 상반기에만 43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반영하는 등 힘써왔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꺾기라는 표현은 은행에서 자주 통용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생소하다”며 “부동산 PF 상품 꺾기와 관련해 당사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만큼 내부에서는 관련 내용을 파악해 국감장에서 해당 이슈를 소상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위 국감에는 홍 대표만 이름이 올랐지만, 17일 금융감독원 국감에 이어 27일 종합국감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추가로 증권사 CEO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G증권발 CFD에 따른 주가 폭락 사태와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를 이유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추가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CFD 반대매매, 특혜성 환매 혜택 등 굵직한 이슈가 존재한 만큼 연루된 증권사 CEO들의 추가 증인 채택이 예상된다”며 “국감 증인, 참고인 출석을 위해 요청서를 전달해야 하는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