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레이건함, 12~16일 부산 입항…北 도발 ‘경고’ 성격
美 항모 레이건함, 12~16일 부산 입항…北 도발 ‘경고’ 성격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0.10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확장억제 가시성’ 증진…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목적도
지난 2022년 9월 29일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사진=연합뉴스)
지난 2022년 9월 29일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오는 12∼16일 우리 해군의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

미 항모의 우리 해군기지 입항은 올해 3월 니미츠함 이후 7개월 만으로, 이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경고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10일 레이건함 등 미국 제5항모강습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레이건함 부산 입항은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기 위한 것으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목적도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미국 항모의 방한은 올해 3월 니미츠함 이후 7개월만이다. 레이건함은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제40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모로 작년 9월에 방한한 바 있다. 

미 해군의 제5항모강습단은 레이건함, 이지스순양함 앤티텀함(CG-54)과 로버트스몰스함(CG-62), 이지스구축함 슈프함(DDG-86) 등으로 구성됐으며 일본 요코스카(橫須賀)를 모항으로 하는 미 제7함대 소속이다.

한미는 작년 11월 제5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와 올 4월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7월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등을 통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 협의·결정·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양국 해군은 우호 증진을 위해 함정 상호방문과 친선교류 활동을 할 예정이며, 미군은 항모강습단 함정 견학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항모강습단장 패트릭 한니핀 제독은 “미국은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연대와 공조를 해왔으며, 이번 방한은 한미동맹의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이번 미국 항모강습단의 방한에 대해 “미국의 행동하는 확장억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북한 신형 잠수함 진수,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재발사 공언 등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이건함 등 미 항모강습단은 부산 입항에 앞서 지난 9~10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군수지원함 천지함,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기 탑재 호위함 휴가 등과 함께 해양차단훈련 및 대해적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