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천사 작은할매 마가렛 피사렉 분향소 방문
전남 고흥군의회는 지난 4일 소록도의 작은 천사 고(故) 마가렛 피사렉의 선종을 애도하고 그녀의 헌신적 사랑과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도양읍 마리안느와마가렛 기념관 분향소에 방문해 고흥군수, 간부 공무원 등 40여명과 함께 방문해 헌화 분향했다고 9일 밝혔다.
분향을 마친 고흥군의회 이재학 의장은 “꽃길을 마다하고 가시밭길을 걸어오신 고인의 고귀한 사랑과 헌신의 삶을 몇 마디 말로 기릴수는 없으나 평생을 지고 오신 무거운 짐을 이제 내려놓으시고 부디 마음 편히 떠나셨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고(故) 마가렛 피사렉은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와 함께 196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간호대학을 졸업 후 20대 후반의 나이에 소록도에 정착해 43년간 한센인을 돌봤으며 이들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환자를 돌볼 수 없는 자신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떠난다는 편지를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나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갔으나 지난 29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한편, 고(故) 마가렛 피사렉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고자 이날부터 8일까지 닷새간 고흥군·(사)마리안느와마가렛·전라남도 등과 공동으로 전남 도양읍에 위치한 마리안느와마가렛기념관, 대한간호협회 회관 등 2곳에 국민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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