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최대 개발사업’ CJ라이브시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함께 해법 찾나
‘경기북부 최대 개발사업’ CJ라이브시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함께 해법 찾나
  • 임창무 기자
  • 승인 2023.10.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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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최종 관문 주민 투표 넘으려면 경기 북부 현안 해결 우선 돼야”
CJ라이브시티 아레나 투시도(사진=경기도)
CJ라이브시티 아레나 투시도(사진=경기도)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정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하고, 경기도민은 물론 여야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달 25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갖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p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기 서북부 지역을 콘텐츠·방송미디어 산업으로 특화하고, 전시·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양 JDS(장항, 대화, 송산‧송포동) 지구 및 영상문화단지, 고양테크노밸리, 파주 출판단지, 킨텍스 제3전시장 등이 산업 기반이 된다.

그중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최대 민간개발사업인 CJ 라이브시티에 경기북도민들의 지대한 관심이 쏠린다.

CJ 라이브시티는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조성되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로, ‘100% 민간투자’로 진행되는 대규모 K-콘텐츠 인프라 개발 사업이다.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추진계획’ 정책에 부합하는 ‘한국판 디즈니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고부가가치의 관광문화산업의 거점으로 성장, 그간 중첩된 규제에 막혀 개발이 어려웠던 경기 북부 지역의 재정 자립 등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404만의 경기북도민의 높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21년 핵심시설인 아레나의 착공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 공사가 일시 중지된 상태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10년 만에 재가동을 발표한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의 대표적인 조정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로 좌초 위기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실제로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와 체결한 사업 협약 조정을 위해 신청을 준비 중이다.

CJ 라이브시티는 2015년 사업협약 이후 이어진 경기도의 행정사무조사, 각종 인허가 지체 등으로 인해 4년 이상 손발이 묶여 있었다. 거기에 더해 지난 2020년 6월 이뤄진 개발계획 변경 승인 시에는 완공기한 연장에는 동의해주지 않는 등 반쪽짜리 인허가로, 10만평에 이르는 전체 부지 개발을 승인 이후 6개월 내에 완료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후에도 대용량 전력 수전 유예, 한류천 수질 개선 지연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중첩되며 민간 사업자 자력으로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 몰아 왔다.

CJ라이브시티의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인바운드 한류 개척을 통해 8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K-콘텐츠 팬덤 경제를 유입한다. 개장 후 10년간 약 30조원의 경제 파급효과는 물론, 20만명의 일자리와 매년 1조7000억원 이상의 소비 파급 등 막대한 낙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라이브시티는 세계 최초로 K-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문화체험 명소로 조성돼 한국문화 콘텐츠 및 관광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동안 묶여있던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깨우고 대한민국의 신(新)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경기북부특별지치도를 단순 경기 지역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라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결국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의 최종 관문인 주민투표를 넘으려면 ‘CJ라이브시티’ 사업 정상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꽉 막힌 경기북부 최대 개발사업을 지켜봐야만 했던 고양시 지역 커뮤니티에는 “경기도민의 지지와 공감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경기 북부의 구체화된 자족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며, “CJ 라이브시티가 경기 북부 지역의 재정 자립 등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해법”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제는 민간기업의 사업을 떠나 일하는 정부와 일하고 싶어하는 국민의 대동단결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중요한 때이다. 그때를 놓치면 안된다.

bluesky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