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기술지주㈜, 식물 바이오매스·동물성 부산물 혼합 바이오차·제조방법 기술이전
경상국립대-기술지주㈜, 식물 바이오매스·동물성 부산물 혼합 바이오차·제조방법 기술이전
  • 김종윤 기자
  • 승인 2023.10.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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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기술지주(주), 바이오차 전문생산 기업 ㈜엑시엄우드에 이전
기능성 바이오차 제조 원천기술 확보로 탄소 소재 공급량 증대 기반 마련
기능성 바이오차 개발로 탄소중립 효과와 비료공급량 절감 효과 등 기대
서동철 교수와 윤희종 대표이사(왼쪽부터)/ 경상국립대
서동철 교수와 윤희종 대표이사(왼쪽부터)/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학교와 기술지주㈜는 최근 ㈜엑시엄우드에 ‘식물 바이오매스와 동물성 부산물의 혼합 바이오차 및 그의 제조방법’ 관련 기술(연구책임자 서동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교수)의 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전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열분해해 만든 탄소 함량이 높은 고형물이다. 바이오차는 보수/보비력을 통한 수확량 증대, 연작 장애 개선, 병충해 방지 효과 등 토양 물리 화학성 개선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토양 속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격리하고,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변화 완화 기술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목재 기반의 바이오차만 실용화되고 있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바이오차 공급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엑시엄우드에 이전한 기술은 식물 바이오매스와 동물성 부산물을 혼합하여 바이오차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는 기존 바이오차의 이화학적 기능성을 높이면서 바이오차 공급량을 늘려 탄소중립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로, 목재 기반 바이오차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는 ㈜엑시엄우드의 제조 기술과 접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엑시엄우드는 충북 진천에 위치한 임목폐기물 종합재활용업체로서 임목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바이오차(Biochar)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엑시엄우드는 2019년 기존 임목폐기물 종합재활용 처리장을 인수하여, 2022년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바이오차를 이용한 농경지 탄소고정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에 대해 적합 판정을 받는 등 바이오차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기술지주㈜ 강필순 부사장은 “바이오차 관련 시장은 비료와 농자재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로 최근 기후변화 이슈, 다양한 먹거리, 인구 감소 등 국내 농업이 처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주목 받는 분야다.”라면서 “이번 기술이전으로 탄소 저감 문제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또 다른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 환경화학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과제와 기초연구실,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현안대응 산업화기술개발사업과 기술사업화지원사업, 한국남동발전의 현장기술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바이오차와 관련한 핵심 원천 기반 기술과 산업화를 위한 바이오차 제조 및 실용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경상국립대 환경화학연구팀은 바이오차의 농경지 투입에 따른 단순한 수량 증대와 탄소 격리 기술의 수준을 넘어서 국내 최고의 바이오차의 농산업적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차 제조 시 가장 큰 문제인 경제성과 균질성 부분을 해결하여 국내 최고의 바이오차 제조 및 상용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랜더링된 폐사체 잔여물 활용 기능성 바이오차 제조기술, 환경정화를 위한 바이오차 활용 조류 억제 및 난분해성 물질 분해 기술, 축사 깔짚 교체 주기 연장 및 악취 저감을 위한 새로운 탄소 소재 기반 축사 깔짚 제조기술, 세계 최초 바이오차 화장품 제조 기술과 바이오차 유효성분을 탑재하는 핵심기술 등 바이오차 원천 기반 기술은 세계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관련 기술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서동철 교수는 바이오차 등 폐기물 자원화 기술 개발의 권위자로 탄소 네거티브 기술인 바이오차를 이용한 고부가가치화 원천기술, 환경친화형 수처리공법 및 농업환경 관련 연구를 20여 년간 수행해 왔다. 다양한 폐기물을 농업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폐하수, 비점오염원, 폐양액, 축산폐수와 산업폐수 등을 처리·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정화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농림부, 농촌진흥청, 환경부, 산림청, 한국연구재단 등으로부터 국책연구과제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다양한 농업·환경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축적된 연구결과를 이용해 총 186편의 학술지 논문을 게재했고, 폐기물 자원화와 바이오차를 포함한 지식재산권인 특허를 33건 등록했으며, 이 가운데 3건의 기술을 이전하여 산업화했다.

특히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저회(발전소에서 발전 후 남은 부산물)를 바이오차로 국내 최초로 규명하고 최종적으로 비료 공정규격으로 설정해 비료로 등록 (비료공정규격 ‘숯’ 신규등록 및 고시 개정(개정일: 2020. 12. 15, 시행일 : 2021. 1. 15)했다.

서동철 교수는 바이오차와 관련해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과제(2017-2020년)와 기초연구실(2019-2022년)의 과제를 수행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현안대응 산업화기술개발사업(2021년부터 3년)과 기술사업화지원사업(2021년부터 3년), 한국남동발전의 현장기술연구개발 과제(2019년부터 2년 6개월), 환경부의 탄소저장물 시범생산사업을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바이오차와 관련된 핵심원천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아일보]경상국립대/ 김종윤 기자

kyh70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