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 여자축구 감독 "골키퍼 활동에 일정한 결함"
[아시안게임] 북 여자축구 감독 "골키퍼 활동에 일정한 결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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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패한 사유 밝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일본에 져 은메달을 땄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에 1대4로 완패했다.

2019년 3월 키프로스컵 이후 4년여 만에 국제 축구 무대에 나선 북한은 조별리그에서 싱가포르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각각 7대0, 10대0으로 대승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8강전에서는 한국을 4대1로,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8대0으로 대파해 결승전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만난 디펜딩 챔피언 일본에 덜미를 잡혀 은메달을 목에 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1대1로 맞선 북한은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줬다. 수년 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했음에도 결승까지 오르며 아시아 여자 축구 강호 역량을 재확인한 북한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졌다. 

선수들은 은메달을 따고도 시상식에서 줄곧 어두운 표정이었다. 믹스트존을 지나 버스에 오르기까지 묵묵부답이었다. 

이런 가운데 리유일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으로 소감을 남겼다. 수비와 골키퍼 플레이를 패인으로 짚었다. 

그는 "방어적 측면, 특히 문지기(골키퍼)의 활동에서 일정한 결함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아시아 여자 축구의 발전 면모를 우리가 다시 한 번 체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선수들도 전통적인 경기 운영 방식을 살리면서 경기를 대단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요 경기들에서 다시 한번 대전할, 그런 기회들이 오겠는데 그때 양 팀이 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다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