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경제지표 둔화에 국채금리 하락으로 상승…나스닥 1.35%↑
[뉴욕증시] 美 경제지표 둔화에 국채금리 하락으로 상승…나스닥 1.35%↑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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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민간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 영향에 반등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17포인트(p, 0.39%) 상승한 3만3129.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4.3p(0.81%) 오른 4263.75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176.54p(1.35%) 뛴 1만3236.01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민간 고용 지표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국채금리 하방 압력을 자극하며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지난달 민간고용은 8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월치(18만명)와 시장 예상치(15만명)를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ADP 민간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다. 9월 민간 부문에 대한 고용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통상 구인 등 고용 관련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 살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고용이 줄었다는 것은 고용 시장이 둔화를 뜻한다. 따라서 이번 민간고용 지표 둔화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제동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각각 10bp(1bp=0.01%p), 6bp 내린 5.05%, 4.74%를 기록했다.

아울러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둔화도 국채금리 하락에 보탬이 됐다.

9월 ISM 서비스업PMI는 53.6으로 집계되면서 전월(54.5)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상회할 경우 업황 확장세를, 반대로 50을 밑도는 것은 업황 위축을 시사한다.

앤서니 니베스 ISM협회장은 “서비스 부문 성장률이 소폭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냈다”며 “대다수는 업황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유지했지만 잠재적 우려를 보인 응답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채금리 하락에는 국제유가가 5% 급락한 점도 기인으로 작용했다.

국채금리 하락이 나타나면서 테슬라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테슬라는 올해 생산목표치에 변함이 없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4분기 신차 출시 기대감과 전미자동차노조 파업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6%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은 △리비안(9.22%) △루시드(3.35%)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고용과 서비스업 지수 둔화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