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클릭 응원' 카카오, "서비스 취지 훼손, 수사 의뢰할 것"
'아시안게임, 클릭 응원' 카카오, "서비스 취지 훼손, 수사 의뢰할 것"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0.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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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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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때 다음 사이트에 올라온 비정상적인 응원 댓글을 서비스 취지가 훼손된 사례로 보고 수사를 의뢰한다.

카카오는 4일 이러한 내용의 입장을 공개했다. 한국, 중국간 8강전 클릭 응원 약 3130만건 중 한국 클릭 응원은 6.8%(211만건), 중국 클릭 응원은 93.2%(2919만건)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클릭 응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IP 5591개 가운데 국내 IP 비중은 95%(5318개)로 일반적인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확인된 IP가 만들어낸 총 클릭 응원수 2294만건 가운데 해외 IP 비중이 86.9%(1993만건)로 조사됐다. 2개 IP가 해외 IP 클릭의 99.8%인 1989만건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2개 IP 클릭 비중은 네덜란드 79.4%(1539만 건), 일본 20.6%(449만 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IP 클릭은 경기가 끝난 2일 0시 30분쯤부터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는 한중 8강전 클릭 응원 수의 이상 현상은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 2개 IP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만든 이례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취지를 훼손한 중대한 업무방해 행위로 간주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스포츠 '클릭 응원'은 2015년 3월 처음 선보였으며 로그인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많은 이용자가 참여하고 수시로 양 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비로그인 기반에 응원 횟수 제한이 없다.

다만 이러한 특징이 특정팀에 대한 클릭 응원 숫자를 과도하게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2일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 서비스 전반에서 어뷰징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번 이슈로 인해 불편함을 겪으셨을 이용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