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붉은 황토, 캔버스 위에서 물감으로 변신
영암 붉은 황토, 캔버스 위에서 물감으로 변신
  • 최정철 기자
  • 승인 2023.10.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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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같이가치 사제동행 아틀리에展’
문미류. (사진=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문미류, 영암여중3. (사진=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전남 영암의 명물 붉은 황토가 물감으로 변신, 캔버스 위에서 도자기·강아지·물고기·월출산을 그려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이 22일까지 ‘같이가치 사제동행 아틀리에’ 전시회를 개최한다며 4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영암교육지원청과 월출미술인회가 기획·운영한 미술멘토링 프로그램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월출미술인회 정선휘·송지윤·김미지 작가의 지도를 받으며 영암의 자연과 인문 환경을 관찰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품들을 완성했다.

특히, 학생들은 영암의 대표 자원인 붉은 황토를 물감으로 활용해 다양한 감성을 표현하고, 팝아트 기법으로 가족의 얼굴 등을 그렸다. 나아가 공동으로 월출산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형물도 만들었다.

김지아. 영앙여중2
김지아. 영앙여중2

아울러 이들은 영암 여러 마을의 풍경을 그린 병풍을 제작하고, 종이박스를 이용해 미래 주거지를 만들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붉은 황토 같은 영암의 고유한 콘텐츠가 미술의 옷을 입었을 때 단단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도 느꼈을 것이다”며 “전시회에서 학생들의 감성과 영암 미술의 내일을 가늠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jc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