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361.30원 터치…작년 11월 이후 최고
원·달러 환율, 장중 1361.30원 터치…작년 11월 이후 최고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0.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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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CPI 하락 추세 이어지면 10월 초중순 이후 완화 예상"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원·달러 환율이 10개월 만에 다시 고점을 달리고 있다. 

4일 오전 9시 44분 기준 1362.3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2일 장중 1362.90원 기록 이후 최고점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발언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현재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고금리 지속 여부"라며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우먼 연준 이사와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추가 긴축을 요구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고금리를 오랜기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최근 전반적으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여파에 미국 10년물 금리는 한때 4.81%대에 도달하면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미국 10년물 금리가 장중 4.8%에도달하는 등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잔존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 일부 연준 위원들의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유지에 대한 발언도 나오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음주 12일 발표 예정인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초중순 이후 고금리와 강달러 경계감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