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사기대출 의혹'에 "부패한 검찰에 의한 마녀사냥"
트럼프 전 대통령 '사기대출 의혹'에 "부패한 검찰에 의한 마녀사냥"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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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검찰총장 "사기 행각 입증… 그 누구도 법 위에 설 순 없어"
(사진=UPI/연합뉴스)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시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열린 민사재판에 직접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의 회사와 관련된 사기대출 의혹에 대해 "부패한 뉴욕주 검찰총장에 의한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기 행각은 이미 법원에서 인정됐으며, 강한 권력도 또 돈이 많다 해도 그 누구도 법 위에 설 순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대의 마녀사냥이 지속되고 있으며 불량 판사(rogue judge)가 자산의 실제 가치 중 일부만 인정한 채 판단한 것"이라며 "인종차별주의자인 제임스 장관이 뉴욕주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것은 명백한 사기(scam)이자 엉터리(sham) 재판이 될 것이다. 나는 결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며 범죄는 나를 향해(특정해) 저질러지고 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그는 "나는 위대한 회사를 만들었으며 내 회사는 세계 곳곳에 엄청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금 불량 판사 앞에 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와 맞먹는다. 나는 내 최고의 자산인 브랜드를 장부에 반영하지도 않았다"라며 자산 부풀리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반면 소송을 제기한 제임스 뉴욕주 장관은 재판애 시작되기 전 회견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동 피고인들은 지속적·반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법원이 지난주 약식재판에서 이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형사재판(4건)과는 별개의 민사 사건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