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 포털서 '中 응원' 55%… '차이나게이트' 떠올라"
與 "한국 포털서 '中 응원' 55%… '차이나게이트' 떠올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0.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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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대변인 "상식과 거리가 먼 통계" 여론 조작 의혹 제기
1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 한국 응원단이 중국 관중들 사이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 한국 응원단이 중국 관중들 사이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포털 사이트 응원 페이지에 중국 팀을 응원하는 댓글이 과반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두고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식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우리의 상식과 거리가 먼 통계가 집계돼 많은 국민이 의아해한다"고 밝혔다.

김 청년대변인은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 여론과 민심은 불가분의 관계"라면서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여론을 조작해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이 대한민국을 흔들게 놔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뛰어난 공감 능력과 인류애를 가진 우리 국민이기에 자유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얼마든지 중국팀을 응원할 수 있다"면서도 "대한민국 초대형 포털에서 과반 비율로 중국팀을 응원하는 것은 분명 보편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있는 집계"라고도 했다.

김 청년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열린 경기 당시 클릭으로 양국 축구팀을 응원하는 포털 페이지에서 중국팀 응원 비율이 네이버는 약 10%, 다음은 약 55%였다. 다음의 경우 중국팀 응원 클릭이 한국팀보다 많은 이상한 상황이 펼쳐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청년대변인은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 국가에서 의심하는 '차이나게이트'가 떠오른다"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뉴미디어 여론을 장악해야 한다', '여론전에서 승리하려면 강력한 인터넷 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또 김 청년대변인은 "우리는 불과 몇 년 전 8800만건 여론이 조작됐던 사건을 기억한다"며 드루킹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는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댓글에 국적이나 접속국가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이 성숙한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도 무작정 반대나 침묵이 아닌 대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