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이원욱, '역겹다' '쓰레기' 개딸 문자 공개… "참담하다"
'비명' 이원욱, '역겹다' '쓰레기' 개딸 문자 공개… "참담하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0.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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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이란 단어가 국민적 혐오 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추석 연휴 기간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이 보낸 비난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혹시 있을 자식들이 본다면 무엇을 배울까 참담하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생을 최우선하는 국회가 돼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받은 문자 몇 개 소개한다"면서 20여개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한 비난 문자는 '역겹다. 나대지마세요', '인간쓰레기' '나대지 마라', '매국노', '수박 아웃' 등 원색적인 욕설 등이 난무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영장심사 기각이라는 사태 이후의 날카로움이 반영된 것이라곤 하지만 혐오 발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이니 그럴 수 있다는 주장도 혐오표현이 당연시되는 이유일 수 없다"며 "이 대표가 이장으로 있는 '재명이네 마을' 팬카페는 혐오정치의 산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개딸을 향해서는 "대선 이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속 자랑스럽게 여겼던 '개딸'이란 단어가 국민적 혐오가 됐다"고도 힐난했다.

이 대표 국회 단식 과정에서 발생했던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대표 단식 과정에서 국회에서는 오직 이재명 대표만을 생각하는 나이는 장년이지만 분명 개딸 혹은 개이모, 개삼촌인 두 분의 폭력사태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 2명이 검거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민주당이 야기한 일이지만 민주당 지도부 누구도 그 경찰 두 분께 사과했다는 말을 들은 적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을 해야 할지 민주당은 고민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이 아닌 실력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국민에게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