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결승선 앞에서 방심…한국 롤러스케이트 3000m 은메달
[아시안게임] 결승선 앞에서 방심…한국 롤러스케이트 3000m 은메달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0.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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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 전 미리 세리머니한 게 화근…대만에 역전패
희비 교차하는 대만과 한국 롤러스케이트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롤러스케이트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선 바로 앞까지 대만에 앞서고 있었지만 통과 직전 미리 세리머니를 한 게 화근이었다.

최인호(논산시청)와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롤러스케이트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롤러스케이트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최종 결승선 통과 기록은 4분5초702로 1위 대만의 4분5초692과 불과 0.01초 차이였다.

한국은 마지막 바퀴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결승선 바로 앞에서 대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주자 정철원이 미리 승리를 예감하고 결승선 앞에서 방심했던 게 우승을 놓친 결정적 이유였다. 정철원은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우승을 예감하며 허리를 펴고 두 팔을 들어 올렸고 그때 대만 선수가 왼발을 내밀며 정철원을 앞질렀다. 동계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내밀기'였다.

태극기 세리머니에 나섰던 한국 대표팀은 공식 기록을 확인한 후 당혹감을 숨기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관계자들도 경기 영상을 확인하고 심판진 설명을 듣고 나서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롤러스케이트 대표팀은 이번 대회 종목 일정이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연속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날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