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노리는 금융사기… 저축은행 업계, 예방 집중
명절 연휴 노리는 금융사기… 저축은행 업계, 예방 집중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9.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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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24시간 신고센터 운영
(이미지=JT저축은행)
(이미지=JT저축은행)

최근 금융범죄가 기존의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송금 요구나 URL 접속 유도를 넘어 더욱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가 명절 연휴 특수를 노린 금융사기 예방에 나섰다.

보이스피싱 증가가 예상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및 안내 작업, 관련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금융범죄를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2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5년(2018~2022년)간 발생한 사칭 유형별 스미싱 탐지현황을 분석한 결과 스미싱 관련 문자는 총 179만7667건이다. 사칭 범위는 기존 공공기관, 카드결제 등에서 가족까지 넓어지는 추세다.

이에 JT저축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스미싱 문자 등의 수법과 소비자 주의를 안내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애플리케이션(앱), 가짜 앱, 변조된 앱을 차단하는 보이스피싱 앱 탐지 솔루션인 ‘페이크파인더’를 도입해 비대면 거래의 보안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내 악성 앱 탐지 기술로 불법 설치된 앱도 원천 차단한다. 만약 불법 설치된 앱이 있다면 실행 중단과 함께 고객에게 즉시 이의 사실을 안내해 삭제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전하는 금융사기 관련 소비자 경보 동영상을 메인 화면에 공지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금융사고 발생 시 본인 일괄 지급정지 서비스를 통해 자산을 보호하고 있다. 이는 본인 명의로 개설된 금융계좌의 조회 및 지급정지를 신청하는 서비스다. 계좌의 돈이 오픈뱅킹 서비스 등을 통해 한 번에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SBI저축은행은 신분증 촬영 인식 및 사본 판별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송금 계좌 명의자와 휴대전화 명의자의 동일 여부를 검증하고 문자인증코드를 통해 수취인 거래 의사를 확인하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비대면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이상 거래를 탐지 및 차단하는 이상금융거래차단시스템(FDS) 고도화도 진행했다.

만약 연휴 기간 저축은행 관련 금융사기 피해를 봤거나 의심이 든다면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운영하는 금융사기 신고 야간 콜센터를 통해 24시간 내내 신고할 수 있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금감원과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79개 저축은행 보이스피싱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법정 임시공휴일이 확정되면서 휴일이 늘어난 연휴 동안 여행을 가거나 고향 방문 등을 노린 금융범죄가 더 치밀해지고 지능화되면서 고객들의 면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며 “저축은행 고객들이 안전한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금융사기 신고 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사고를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