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2차 방류 내달 5일 개시
日 정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2차 방류 내달 5일 개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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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일에 걸쳐 오염수 7800톤 방류 예정"
韓 "2차 방류 상황, 지속 모니터링 예정"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 2차 방류를 다음달 5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쿠시마 현지 매체인 '후쿠시마추오TV'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에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오염수 약 7800톤을 대량의 해수와 섞어 원전 앞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오염수 2차 방류는 약 17일간 이어질 예정으로 하루에 460톤에 해당하는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될 예정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오염수 2차 방류 대상인 탱크 C군의 시료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방사성 핵종인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측정 대상 29종뿐만 아니라 자율적으로 확인하는 39종의 핵종과 삼중수소(트리튬)까지 포함해 이번 시료 분석 결과는 모두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오염수 2차 방류 계획이 알려지자 우리 정부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오후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도쿄전력이 실시간 제공하는 데이터, 시료 채취 및 분석 후 공개 정보 등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IAEA(국제원자력기구) 정보공유 메커니즘'(IKFIM)에 따라 우리 전문가의 IAEA 후쿠시마 현장 사무소 파견, 화상회의 및 서면정보 공유 등을 통해 IAEA 검증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계획이라며 "도쿄전력이 계획대로 방류하는지 등 안전성을 확실히 확인·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톤을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