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달간 서울시 25개 구에서 진행… 제적등본 확인해 유가족 탐문 및 시료채취
서울 마지막으로 대상 지역 16개 시·도 모두 마무리… 내년 연중 기간 확대
6·25전쟁의 호국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유가족을 찾기 위해 서울지역의 민·관·군이 함께 힘을 모은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10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시 25개 구에서 '민·관·군 협업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집중찾기'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6·25전쟁 당시 기록되어 있는 미수습 전사자의 본적지(또는 주소지)별 전사자 명부를 해당 지역 지자체, 군(軍) 부대 및 예비군 지휘관에게 제공하고, 민·관·군 협업을 통해 미수습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는 것이다.
사업 과정은 미수습 전사자 명부를 바탕으로 △지역 내 구청 및 동사무소에서 전사자의 제적과 유가족 정보를 조회한 후 △관련 정보를 해당 지역 예비군 지휘관에게 전달하며 △이후 예비군 지휘관이 전사자 유가족을 방문하여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서울지역에서 찾아야 할 전사자 유가족은 6200여 명으로,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국유단에서는 서울지역 군부대를 방문하여 시료 채취 방법과 탐문 절차 등을 사전에 교육했다. 지자체에서는 전광판이나 유인물, 현수막 등의 가용수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21년부터 시범적으로 시작된 '민·관·군 협업 유가족 집중찾기' 사업은 서울을 마지막으로 대상 지역인 16개 시·도를 모두 마무리하며 1차 종료된다. ’21년 경상도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한 사업은 ’22년 경기·인천, 제주지역과 강원, 충청지역으로 확대하였으며, 올해 6월에는 전라도 지역, 10월에는 서울지역으로 확대하여 시행한다.
’21년부터 ’23년 6월까지 총 3만84명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이 중 집중찾기 사업 기간 내에 확보한 시료 채취 현황은 4460명으로 전체 시료의 약 15%에 해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국유단은 현재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반기별 1개월간 시행에서 연중 지속 시행하는 것으로 기간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더 많은 유가족을 찾아내어 6·25전쟁 전사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내년 사업에도 민·관·군 협업 체제를 유지하며 이미 배부된 16개 시·도별 전사자 명부를 활용하여 아직 찾지 못한 전사자 유가족을 찾을 계획이다. 특히 유가족이 많이 분포하는 지역에는 국유단 탐문 전담팀을 별도로 투입하여 유전자 시료 채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가족 찾기 사업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유가족들이 소중한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번 사업을 추진한 이근원 국유단장은 “6·25전쟁 이후 많은 시간이 흘러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전쟁’을 하는 상황인 만큼 민·관·군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하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 이내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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