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월출산 ‘하늘아래첫부처길’ 개통
영암군, 월출산 ‘하늘아래첫부처길’ 개통
  • 최정철 기자
  • 승인 2023.09.26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찬랜드~대동제~용암사지 5km 구간
(사진=영암군)
월출산 하늘아래첫부처길. (사진=영암군)

전남 영암군과 월출산국립공원이 23일 새 등산로인 ‘하늘아래첫부처길’을 개통했다.

하늘아래첫부처길은 월출산기찬랜드~대동제~용암사지에 이르는 5㎞구간이다. 

기찬랜드~대동제 구간은 영암군에서, 대동제~큰골~용암사지 구간은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각각 길을 열었다.

하늘아래첫부처길에서는 국보 제144호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을 최단 거리로 만나볼 수 있다. 이전까지는 먼 길을 돌아서야 이 부처를 볼 수 있었다.

통일신라 후기 것으로 알려진 이 마애여래좌상은 월출산 구정봉 아래 해발 600m에 위치해 한국 국보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이런 역사적 상징성을 반영해 군이 새 탐방로를 하늘아래첫부처길로 명명했다.

하늘아래첫부처길의 막바지에서 조금 우회해 나아가면 구정봉의 ‘월출산 큰 바위얼굴’ 등 색다른 월출산 명소도 구경할 수 있다.

영암읍 월출산기찬랜드 주차장에서 출발해 용암사지까지 이르는 하늘아래첫부처길은, 편도 2시간 남짓이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바위가 많은 다른 산행로와는 사뭇 다른 흙길·숲길이 대부분이고, 길의 2/3 지점까지는 계곡을 끼고 있어 색다른 월출산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도시민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차로 1~2시간 정도에 닿을 수 있는 완만한 걷기 길의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의 월출산을 경험할 수 있어 많은 등반객들이 하늘아래첫부처길을 찾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신규 탐방로 개통을 계기로 다양한 이야기와 자원들을 새롭게 조명해 영암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경북 팔공산 갓바위 석조불상과 연계한 관광마케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c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