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생까지 방탄의 볼모로 잡아서는 안 될 것이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호출산제 특별법', '머그샷법',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간소화법', '시동 잠금장치 설치 의무화법', '노란버스 적용 예외 법안' 등을 언급한 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통과했지만 국회 본회의 문턱에서 민주당의 내부 혼란 때문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에 민주당이 전향적 자세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부언했다.

그는 "지난주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특권 없는 정당한 사법 절차가 진행될 수 있게 됐다"며 "민주당 역시 이 대표의 개인적 사법 리스크로부터 해방돼 공당 본연의 역할과 본분을 되찾고, 여당과 함꼐 민생 정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입 열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 사흘간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실로 참담한 실정이었다"며 "소속 의원들이 국회법이 규정한 비밀투표의 원칙을 어기고 부결 인증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한 발 더 나아가 국회의원 보좌진, 시도당 등 당 조직을 총동원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 기각 요구 탄원서 제출을 강요하고 있고 구속을 대비한 석방 요구 결의안 이야기도 회자되고 있다"며 "당을 이 대표의 방탄당으로 전락시킨 친명계 핵심 의원들은 자리를 보존한 채 더욱 핏대 세워 목소리 높이고, 정기국회 중간에 난데없이 원내 지도부가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이런 혼란을 거듭하면서 국회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민생 입법 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되고 말았다"면서 "이 대표에게도 부탁한다. 자신의 개인적 토착 비리 혐의 때문에 민생이 내팽개쳐지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마비되는 오늘의 현상이 하루속히 시정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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