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확대…변동성 상존"
추경호 부총리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확대…변동성 상존"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9.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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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국내 금융시장 비교적 안정적"
(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지시각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금리 동결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평가하고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함께 했다.

앞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동결했다.

추 부총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향후 정책 강화 정도는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면서 연내 추가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며 "연준 위원들의 내년도 금리인하 폭 전망도 1.0%포인트(p)에서 0.5%p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하며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금융과 외환시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4분기 고금리 예금 만기도래 등에 따른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일 유동성 점검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금융권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전체 대상 채무가 당초 100조원에서 76조원으로 감소하는 등 연착륙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상환 부담도 지난해 9월 단행된 정부 조치에 따라 만기 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지원되고, 상환유예는 2028년 9월까지 최대 5년간 분할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9월 자영업자 대란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