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뉴욕서 '부산엑스포 유치' 강행군… '세일즈 외교'도
윤대통령, 뉴욕서 '부산엑스포 유치' 강행군… '세일즈 외교'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9.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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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가나·모나코·수리남·레소토·벨리즈 등과 양자회담
카자흐·우즈벡 정상과 "핵심 공급망·교통 인프라 협력" 경제외교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틀째인 19일(현지시간)에도 연쇄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전날 9개국 정상과 회담을 한 윤 대통령은 이날은 코트디부아르·가나·모나코·수리남·레소토·벨리즈·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난 정상들에게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코트디부아르와는 티에코모 멜리에 코네 부통령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아프리카 최초 수교국(1961년 수교)이자 서아프리카 핵심 협력국인 코트디부아르와 제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오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코트디부아르의 K-라이스벨트 참여를 환영하고 코트디부아르의 식량안보 증진을 위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코네 부통령은 "한국의 지원으로 현재 건설 중인 국립 암센터가 오랜 양국 우정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면서 깊은 사의를 표하면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기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의료진 양성과 청소년 직업훈련 사업 등을 통해 코트디부아르의 미래인재 양성에도 적극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부부 동반 오찬 겸 정상회담을 갖고 "가나에 한국형 전자 통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보급했고, 교통, 재무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나는 2022∼2023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평화 안보 분야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라고 전했다.

이에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가나에 한국의 여러 기업이 자동차, 수산업 등의 분야에 진출해 가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과 가나가 에너지·농업·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을 규탄한다"면서 안보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알베르 2세 모나코 대공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디지털 혁신 프로그램(Extended Monaco)'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나코와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알베르 대공은 "다음 달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국립발레단이 한국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더 확대하자"고 말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수리남 정상회담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수리남 정상회담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수리남은 유엔군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고마운 나라"라며 "수리남의 경제 사회 발전을 계속 지원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이 국토 녹화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수리남의 산림조사와 복원 노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산토키 대통령은 "수리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발전된 기술로 시너지를 이루면서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며 탄소배출권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를 만나서는 "레소토의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에 기반한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농기계 등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마테카네 총리는 한국의 개발 협력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레소토의 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존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해양도시인 부산시와 벨리즈시티 간 자매결연 MOU을 계기로 두 도시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브리세뇨 총리는 "부산 방문 시 글로벌 해양도시로서 부산의 발전상과 우수한 관광․문화 수준을 접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디지털 역량 등을 지속 공유받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지난 8월 가서명한 무상원조 기본협정 및 벨리즈의 EDCF 대상국 편입을 토대로 개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신분증 및 토지관리 디지털화 등 전자정부 구축 분야 협력도 더욱 증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카슴-조마르트 토카예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는 한편,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과 첨단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협력해 원전 건설, 핵심광물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 안보와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카자흐스탄의 국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토카예프 대통령의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자동차 제조와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소재와 같이 자원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과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핵심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자"면서 "현재 추진 중인 '희소금속 상용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고속철, 고속도로 등 대규모 교통인프라 사업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고, 한국기업의 지속적 참여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과학기술, 방산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