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 단위 도시개발 '친환경 평가인증' 도입 추진
서울시, 지역 단위 도시개발 '친환경 평가인증' 도입 추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9.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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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특성 반영한 자체 인증 시스템 개발도 구상
'LEED-ND SEOUL' 운영 방안. (자료=서울시)
'LEED-ND SEOUL' 운영 방안.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지역단위 도시개발에 대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나아가 서울시 특성을 반영한 자체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 체계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를 둘러보고 USGBC(미국그린빌딩협회)와 '서울시 친환경 도시개발 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USGBC는 LEED(친환경 평가인증 체계)를 개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로 세계적인 평가인증 기관이다. LEED는 지난 1989년 개발 이후 작년 기준 전 세계 190개국이 이용하고 있고 약 10만 개 이상 인증 사례를 보유한 대표적인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다.

그간 서울시는 도시 내 탄소 배출량 저감과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개발사업의 경우 G-SEED(녹색건축인증)와 ZEB(제로 에너지 빌딩 인증) 등 국내 평가 인증제도를 활용해 건물 단위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블록이나 지역 차원 종합적인 친환경 계획 수립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USGBC 피터 템플턴(Peter Templeton) 회장과 만나 기존 건물 단위 평가인증을 넘어 지역 차원의 개발사업 관리와 평가인증 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USGBC와 협력을 통해 서울 특성에 적합한 지역 단위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 체계, 가칭 'LEED ND(지역개발) SEOUL'을 함께 개발, 추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LEED 개념. (자료=서울시)
LEED 개념. (자료=서울시)

이와 함께 서울시는 기존 건물 단위 중심으로 진행되던 국내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를 지역 단위로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서울시 특성에 최적화 자체 평가인증 체계 개발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근 기후 위기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유도하는 지역단위 평가인증제도 도입이 도시 탄소중립 달성과 회복탄력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