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북러 정상회담서 ICBM 개발 등 군사협력 논의"
김영호 "북러 정상회담서 ICBM 개발 등 군사협력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9.19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최근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무기거래 등 다양한 군사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9일 전남 순천시에서 진행된 '2023 민족통일전국대회' 영상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했다. 외교계는 회담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에 사용할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러시아의 우주 발사관련 첨단 기술을 전수받는다는 내용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담 장소가 우주기지였다는 점도 이를 부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ICBM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내용의 군사협력 방안이 다뤄졌을 것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북한은 주민들의 민생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북러 정상회담에서 ICBM 개발을 포함, 다양한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우리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울러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연대해 북한의 핵 개발을 억제하고 단념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학술회 축사에서는 "북한은 주민들의 민생은 외면한 채 핵미사일 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이어 이번에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노골화함으로써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북한과 러시아는 스스로 고립과 퇴보를 자초하는 불법 무도한 행위를 그만두고,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nahlee@shinailbo.co.kr